국제 정치·사회

EU회원국,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일제히 반대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국 선포안을 가결한 이후 유럽연합(EU)가입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8일 EU지도부와 28개 회원국들은 일제히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독립 반대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스페인 중앙정부를 두둔한데는 EU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7일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우리의 유일한 대화 상대”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유일한 대화상대로 남아 있는 곳은 스페인”이라며 “스페인 정부가 힘의 논쟁이 아닌, 논쟁의 힘을 선호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도 “EU에 있는 누구도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을 선언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은 법치와 EU의 법적 질서의 일부분인 스페인 헌법과 카탈루냐 자치헌장에 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의 위원장도 “28개 회원국의 블록인 EU는 더는 금이 가고, 쪼개져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미래에 EU가 95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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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EU지도자들의 거듭된 카탈루냐 분리독립 반대 의견은 유럽 통합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미가 있다.

독일도 스페인 중앙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테픈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스페인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은 침범할 수 없다”면서 “카탈루냐에 의한 일방적인 독립은 주권과 영토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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