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쿠바, 국외 거주자 자유 입출국 허용…2세에게도 국적 부여

쿠바 정부가 내년부터 자국 출신 국외 거주자들에게 자유로운 재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전날 200만 명에 달하는 국외 거주자의 출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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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게 자유로운 재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쿠바 출신 해외 거주자가 쿠바에 입국하려면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 2년마다 갱신돼야 하는 스티커를 여권에 부착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스티커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정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난민선 등을 타고 불법 출국한 이민자들의 입국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쿠바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거쳐 출국한 이들은 예외다. 해외 거주 이민자들이 항공기 외에 유람선 등을 타고 출입국 할 수 있도록 쿠바의 주요 항구 2곳도 개방키로 했고 자국 출신 이주자들이 해외에서 낳은 모든 자녀에게 쿠바 국적을 부여하기로 했다. 쿠바 정부는 “이번 조치는 정부가 계속해서 이민자들과의 연결 고리를 더 깊게 가져가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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