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홀에서는 동반 플레이어에 비해 30~40야드나 드라이버 샷이 짧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우승은 가장 짧은 라이언 아머(미국)의 차지였다.
41세의 아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105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CC(파72·7,421야드)에서 열린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아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19언더파로 같은 조의 2위 체선 해들리(미국)를 5타 차로 따돌렸다. 3라운드 5타 차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정도로 아머의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우승상금은 77만4,000달러(약 8억7,000만원). 아홉 살인 아들 패트릭에게 아버지의 첫 우승이라는 뜻깊은 생일(28일) 선물을 하게 됐다. 기계 같은 쇼트게임과 퍼트를 선보인 아머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데만 집중했다”고 했다. 이날 그의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는 260야드로 찍혔다.
1999년 프로로 전향한 아머는 서른이 넘은 2007년에야 PGA 투어에 진출한 늦깎이다. 이후 1·2부 투어를 오간 아머는 지난 시즌에도 페덱스컵 159위로 시드(출전권)를 잃었지만 2부 투어 상위권자 등과 겨루는 웹닷컴 투어 파이널스를 거쳐 겨우 2017-2018시즌 출전권을 유지했다. 샌더슨팜스 대회에는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저스틴 로즈 우승)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