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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시리즈] 1박 2일 혈투…승자는 휴스턴

10회 2사 후 브레그먼 끝내기 안타

다저스 13대12로 꺾고 승리

창단 첫 WS우승까지 1승 남겨

30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나온 알렉스 브레그먼의 끝내기 좌전안타. /휴스턴=EPA연합뉴스30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나온 알렉스 브레그먼의 끝내기 좌전안타. /휴스턴=EPA연합뉴스




경기가 끝났을 때 휴스턴 현지시각은 30일 오전12시40분께였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은 4만여 홈 관중은 그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역사적인 명승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962년 창단 이후 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 5차전에서 연장 끝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3대12로 눌렀다. 3승2패가 된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정상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1988년이 월드시리즈 마지막 우승인 다저스는 벼랑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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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8로 뒤지다 7회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 호세 알투베의 역전 2루타, 카를로스 코레아의 투런포로 11대8로 앞서 간 휴스턴은 12대9로 앞선 9회 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줘 연장에 끌려갔다. 분위기는 다저스 편인 것 같았다. 그러나 10회 말 2사 후에 흐름이 바뀌었다. 휴스턴의 브라이언 매캔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고 스프링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 2사 1·2루에 타석에 선 알렉스 브레그먼은 간결한 스윙으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의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2루 대주자 데릭 피셔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5시간여 혈투를 마감하는 브레그먼의 끝내기 안타였다.

이날 양팀은 14안타씩을 주고받았다. 홈런은 휴스턴이 5방이나 때려냈고 다저스도 2방을 날렸다. 휴스턴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3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내려간 가운데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도 4⅔이닝 6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커쇼는 7대4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내려갔고 마에다 겐타가 올라왔지만 마에다는 알투베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다저스로서는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 중 하나였다. 마에다와 브랜던 모로 등 불펜이 타격을 입으면서 다저스는 큰 부담을 안고 홈 6차전(11월1일)을 맞게 됐다. 6차전 휴스턴 선발은 저스틴 벌랜더다.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리치 힐을 부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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