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울경제 오토파워 아마 챔피언십] "국가대표 브랜드 자존감…풍성한 잔치로 꾸밀 것"

정두나 두미나㈜ 대표

10년 매달려 오토파워 샤프트 개발

최고급 소재·기술·자체 생산 강점

30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GC에서 열린 서경·오토파워 아마골프챔피언십에서 정두나 두미나 대표이사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진천=권욱기자30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GC에서 열린 서경·오토파워 아마골프챔피언십에서 정두나 두미나 대표이사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진천=권욱기자




“바보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오토파워 샤프트를 만드는 두미나㈜ 정두나(59·사진) 대표의 이야기다. 자체 기술로 전량 국내 생산하는 오토파워 샤프트는 몇 년 사이 프로와 아마추어 상급 골퍼들 사이에서 시나브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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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길을 걸어온 결과다. 서울경제 오토파워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린 31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GC에서 만난 정 대표는 “미국과 일본의 유명한 공룡 업체들이 판을 치는데 계란으로 바위를 치느냐며 비웃는 사람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손쉽게 만들어 팔자는 유혹도 있었지만 직접 공장을 차리고 고집스레 개발에 매달려온 게 10년이 넘었다.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골프 강국 대한민국에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이번 대회를 개최한 것도 같은 이유다.

몇 년 전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마 강자들의 무대인 미드아마추어 대회나 전국 대회 상위 입상자의 절반 정도가 오토파워 샤프트를 사용하고 김대현·신지애·지은희·신지은 등 프로 선수들의 선택도 늘어난 것. 특히 지난 22일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톱 랭커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지난해 신지은의 텍사스슛아웃 대회에 이어 오토파워 샤프트 이용 선수의 LPGA 투어 2승째다.

정 대표가 꼽은 오토파워의 강점은 최고급 소재와 원단 재단 기술, 그리고 자체 생산력이다. “샤프트는 음식과 같아서 약간의 차이로 ‘손맛’이 달라집니다. 골퍼의 스윙을 분석하고 5g이나 10g이 아니라 2g 단위의 무게 차이와 재단 기술로 수백 가지 스펙의 제품을 즉시 만들어내는 건 메이저 업체가 할 수 없는 일이죠.” 정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가대표라는 자존감을 지킬 것”이라면서 “이 대회가 아마 골퍼들의 잔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미겠다”고 말했다. /진천=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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