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비은행 중기대출 100조 돌파...빚 감당 우려되네





[앵커]

비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금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꺼리자 중소기업들이 비은행에 손을 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의 대출금이 급증하면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이 약 100조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102조1,06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약 41.5% 증가한 규모입니다.


비은행에는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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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4월 비은행 대출 잔액은 90조7,00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4개월 만에 대출금이 10조원 이상 늘어나 잔액이 100조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1∼8월 대출 증가액은 18조9,6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 10조84억원보다 8조원 이상 많습니다.

이처럼 비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시중은행이 대출을 꺼리자 중소기업이 비은행에 손을 벌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임대업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소기업의 대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 등 취약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은행은 보통 금리가 은행보다 높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많이 찾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저축은행의 기업 대출 평균 금리는 연 8.06%로 예금은행 금리 3.68% 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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