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가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30일(현지시간) 기소됐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 및 트럼프 측의 사법방해 의혹 등으로 그를 기소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의 혐의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 12개로 전해졌다.
대선캠프에서 부본장을 맡았던 리처드 게이츠와 캠프에서 외교정책고문을 지낸 조지 파파도폴로스도 기소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대선 경선 캠페인을 지휘한 최측근 인사의 기소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집권 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으며,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 탄핵론’도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 ‘킹메이커’로 명성을 날린 매너포트는 지난해 5월부터 넉 달간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하지만 친 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1,270만 달러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폭로돼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