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2.1대 1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에서 공급한 청약 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해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 무려 4배 이상 높은 경쟁을 보였다.
동일권역 내에서도 10대 건설사의 인기가 더 높았다. 지방에서 공급된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경쟁률(32.1대 1)은 그 외 건설사의 경쟁률 14.9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 10대 건설사(7.7)와 10대 외 건설사(6.1)의 경쟁률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에서 10대 건설사 아파트가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 그간 지역 건설사 및 중견 건설사 중심의 공급이 이어졌던 만큼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드물었다. 또 입지, 규모, 기술력, 인지도 등 다방 면에서 중견 건설사를 압도하는 만큼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아울러 수도권에서는 최근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활발한데 이들 지역의 물량 대부분이 중견 건설사들이 공급함에 따라 대형건설사가 두각을 나타낼 틈이 적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