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매년 10억씩 총 40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고리 권력에 의한 희대의 세금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역대 모든 정권을 막론한 최대의 도둑질”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안위를 돌보는 정보 활동에 배정된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매년 10억 원씩 4년간 소위 십상시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비서관들에게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국가 예산을 아무런 기준 없이 사용한 범죄에 대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를 두고 어찌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냐”면서 “한국당은 귀를 기울이고 입은 다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또한 “대체 어느 나라 국가정보원이 매일 뉴스의 중심에 서는지 묻고 싶다”면서 “국정원은 좋은 뉴스든 나쁜 뉴스든 뉴스의 중심에 서는 순간 정보기관으로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은 국내정치원이 아니다”라면서 “불법 지시를 해온 국정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처벌을 피하려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 더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뉴스의 중심에 오르면 안 되는 기관”이라면서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국정원을 용납할 수 없다. 국정원이 뉴스에서 사라지는 날을 기대해본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