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생존극을 그린 영화 <7호실>이 문제의 방 7호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하루를 담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가는 DVD방 사람들의 하루를 담아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남다른 케미를 예고한다.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은 매일 같이 부동산에 출근 도장을 찍고, 월세를 올리려는 건물 관리인을 찾아가 진상 부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알바생 ‘한욱’(김동영)을 고용하는 등 망해가는 가게를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식’이 노력하면 할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들은 어딘지 모르게 웃픈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선사한다.
빚만 1,800만원에 휴대폰도 끊기기 직전, 밀린 알바비 200만원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가는 DVD방 알바생 ‘태정’(도경수)의 일과는 꿈은 있지만 미래는 보이지 않는 현실 청춘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빚 청산을 위해 마약을 7호실에 숨기는 대범한 모습을 선보이는 ‘태정’ 역의 도경수는 새로운 알바생을 들인 ‘두식’에게 “장사가 이렇게 안 되는데 알바를 또 구해요?”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에서는 대범하고 과감한 면모를 보여주며, ‘두식’과 7호실을 두고 펼칠 팽팽한 접전을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복덩이 알바생 ‘한욱’(김동영)의 하루는 “제가 일한 가게는 다 잘 됐습니다”라며 자신 있게 DVD방 면접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되고, 단번에 에이스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까칠하고 무신경한 ‘태정’과는 대조적으로 가게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욱’의 활약이 망해가던 DVD방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렇듯 세 인물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시너지를 고스란히 담은 캐릭터 영상을 공개한 <7호실>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리며, 코미디와 서스펜스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적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15일 개봉.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