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지렁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한 서울시청 특별상영회 성료

지난 29일(일) 영화 <지렁이>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특별상영회를 성황리에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영화 상영 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를 입은 딸 ‘자야’(오예설)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자 울부짖는 장애우 ‘원술’(김정균)의 외침을 통해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 <지렁이>의 특별상영회가 지난 29일(일) 오후 7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날 영화 상영 후에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되며 뜨거운 반응 속에 관람 열기를 더했다.

/사진=㈜미디어파크/사진=㈜미디어파크


<지렁이>를 연출한 윤학렬 감독은 청소년폭력위원회의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고민해온 문제들을 영화의 소재로 다뤄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킨 데 이어, 청소년폭력예방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서울시청 특별상영 및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지렁이> 특별상영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출연배우 오예설, 황도원, 윤라영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청소년폭력연구소, 서대문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 등 학교폭력예방과 사후대책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시민 300여 명이 동참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영화 상영 후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이런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학교폭력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사회 지도자들이 이런 현실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책감을 느꼈다”고 <지렁이> 관람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이어 소년법 폐지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은 범죄 집단이나 다를 바 없고, 사회 현실이 학교에 반영되어 있다. 다만 상황을 보면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소년법 뿐만 아니라 교육계 실태도 개선되어야 하고, 다면적이고 다층적으로 학교폭력을 봐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지렁이>를 보면서 학교폭력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빨리 파악하고 피해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 등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며, “서울시장으로서 무관심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이 영화를 꼭 교육청 장들이나 관계자들이 보도록 지원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도움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에는 “말씀주신 부분은 <지렁이>가 그 마음을 대변해서 우리사회를 고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충분한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우리 사회 문제들이 고통받는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며, 이 영화를 통해 그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뜨거운 열기속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특별한 취지의 행사에 참여해 자리를 빛낸 <지렁이> 출연배우들의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된 여고생 ‘자야’ 역을 맡은 오예설은 “현재 임신 6개월에 접어든 만큼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고, 저부터가 바르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비 부모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피해자의 친구이자 방관자인 ‘민경’ 역의 황도원은 “연기할 때에는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 내기 위해 노력했고, 문제 인식을 통해 이런 사회 문제들이 개선되고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해자 무리의 학생을 연기한 윤라영은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에게 자기 잘못이 아니니까 당당히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서울시청 특별상영회 및 간담회를 통해 화제를 모은 영화 <지렁이>는 심각한 학교폭력을 화두로 현실을 반영한 작품으로 영화 관람과 더불어 청소년폭력예방을 위한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