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일부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묵은 당내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며 “당내 문제는 국민 여론대로 원칙적으로 진행하고 더 중차대한 나라 살리는 안보와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대로 친박 핵심 3인의 ‘탈당 권유’ 징계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홍 대표는 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달 30일 최고위를 열고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 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감정싸움을 벌였고 일부 친박들이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반발이 확산하자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홍 대표는 또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국태민안이 되어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