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과세 문제와 관련해 “탈세 문제를 비롯한 금융실명제 정상화를 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정 과세 및 비자금 의혹을 밝혀낼 노력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당 박용진 의원 등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밝혀졌다. 세금을 제대로 안 내고 자신의 재산으로 둔갑시키고 금융 당국의 묵인을 방조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사의 노동자는 25억 원 상당의 임금 체불을 겪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체불 임금이 있다”면서 “주주 배당을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정작 노동자의 임금 체불은 외면하는 것은 매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삼성의 이윤이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를 빼앗아 만든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면서 “노동부는 이 문제를 다시 살펴 삼성의 법질서 위반 행위가 없는지 조사하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