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북한 선수들의 참가 여부다. 우리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계속된 노력에도 북한이 아직 뚜렷한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출전권을 획득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일 “북한이 피겨 페어에서 확보한 출전권을 사용할지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통보했는지 조직위원회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의 렴대옥(18)-김주식(25·이상 대성산 체육단) 조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페어 종합 6위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출전권을 활용해 평창올림픽에 나서려면 북한은 지난달 30일까지 ISU에 사용 여부를 알려야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개별 국가가 출전권 사용 여부를 통보했는지는 ISU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며 “ISU가 조만간 출전권 사용 의사를 밝힌 국가들의 명단을 조직위원회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단이 오면 북한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지만, 북한이 출전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해도 이것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는 아직 볼 수 없다. 출전권을 살려두더라도 참가 여부는 내년 1월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로 예정된 엔트리 등록 최종 마감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엔트리 등록 이전에라도 북한이 직접 IOC나 우리 정부가 참가 의사를 통보할 수 있다. 남북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하는 체코 프라하의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는 관련 논의 진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