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용카드에 여러 장의 카드 기능을 담은 ‘올인원 카드’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올인원 카드의 특허출원은 125건으로 이전 5년간(2007년~2011년) 26건에 그친 특허출원 건수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인원 카드는 하나의 실물카드에 다양한 카드의 정보가 연계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사용방법이 동일해 최근 확산 중인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보다 소비자에게 친숙하다.
올인원카드는 카드 선택 방법에 따라 직접 카드를 조작해 종류를 변경하는 ‘직접조작방식’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사용할 카드를 결정하면 실물카드에 적용되는 ‘앱 구동 방식’으로 나뉜다.
앱 구동 방식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원된 이후 올해 들어 직접조작 방식의 출원 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은 카드 전환이 상대적으로 간편하지만 비싼 발급 비용과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출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출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출원 건수 중 약 87%는 기업이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비씨카드 등 카드금융사가 44%의 비중으로 제일 많았,고 KT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출원이 19%로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금융 결제가 모바일 기술과 연계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의 카드 제조업체(16%)와 최신 기술을 접목하려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출원(8%)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숙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올인원 카드의 보급에 따라 기능향상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의 카드, 금융 회사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과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올인원 카드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 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