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죄책감 없는' 뉴욕 트럭 테러범, 병원에서 범행 자랑

NBC방송 보도

이슬람 전도사, "성격 문제 있었다"



미국 뉴욕 트럭 테러의 용의자 사이풀로 사이포브(29)가 병원에서 총상 치료를 받는 와중에 범행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회나 자책감을 드러내는 대신 떠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NBC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이포브가 8명의 사망자와 14명의 부상자를 낸 자신의 범행에 대해 흐뭇해하는 것 같았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포브는 복부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으며 처음엔 중태였으나 현재 안정된 상태로 회복했다. 수사관들이 그를 신문하며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이포브는 전날 오후 3시 5분께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의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픽업트럭을 몰고 20블록을 돌진하며 사이클 행렬을 들이받고 스쿨버스와 충돌한 뒤 멈춰 섰다. 뉴욕경찰(NYPD) 소속 경관이 모조 총기를 들고 차에서 나온 사이포브를 저격해 복부를 맞혔다. 사이포브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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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의 이슬람 사원에서 그와 알고 지냈다는 압둘라라는 이름의 전도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사이포브가 종종 극단주의 경향으로 흘러 이를 말렸다고 전했다. 압둘라는 “난 항상 그에게 너무 감정적이 되지 말라고 알려주곤 했다. 책을 많이 읽고 먼저 종교를 배우라고 일러줬다”며 “사이포브는 쉽게 화를 내는 등 성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포브는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우버 기사로도 일했으며 6개월 간 1천400회 이상 운행했다고 우버 측은 전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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