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 메이저리그 우승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을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입장권 가격이 크게 뛰어올랐다.
7차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를 따내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2일 미국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보려는 사람이 늘면서 월드시리즈 7차전 티켓은 2차 거래 시장에서 고가에 팔렸다. 티켓 재판매 시장 데이터 업체 시트긱(SeatGeek)은 월드시리즈 7차전 입장권을 재판매할 경우 평균 가격이 1,740달러(약 193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6차전 평균 가격인 1,140달러보다 600달러 오른 값이다. 1차전 1,364달러, 4차전 1,401달러 등 앞선 입장권 재판매 가격과 비교해서도 제일 비싸다.
가격은 6차전에서 다저스가 3-1로 승리해 7차전이 확정되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평균을 훌쩍 넘는 고가 입장권도 거래됐다. 시트긱은 다저스 더그아웃 뒷좌석이 좌석당 1만 5,300달러(약 1,700만 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ESPN 대런 로벨 기자는 홈 플레이트 바로 뒤에 있는 두 좌석이 11만 7,367달러(1억 3,000만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가격은 더 비쌌다. 시카고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풀고 19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목격하려는 사람은 2차 시장에서 평균 2,420달러를 지불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