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드 후센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하원에 제출한 정부의 새 이민정책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정부가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캐나다는 내년에 31만명, 오는 2019년에는 33만명, 2020년에 34만명의 이민자를 각각 수용하게 된다. 이는 지난 2년간 평균 30만명 규모였던 자유당 정부의 이민수용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후센 장관은 이처럼 이민 규모를 계속 늘려 2020년에는 이민수용 규모가 인구의 1%에 이르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방향이 역사적이고 책임 있는 계획으로 “가장 야심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통계 당국은 2036년에는 전체 인구의 30%를 이민자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세적 이민 문호 개방 왜
고령화 시대 성장동력 유지 위해
전문직 등 경제이민 확대 노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이민자에 대한 문턱을 높이는 가운데 캐나다가 대규모 이민수용을 결정한 것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에 맞서 경제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캐나다의 노인 1인당 노동연령 인구는 지난 1971년 6.6명에서 2012년 4.2명으로 줄었으며 2036년에는 2명으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센 장관은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이민자들을 향한 문을 닫고 있지만 이들은 재능과 기술에 대해서도 문호를 닫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대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로의 이민 형태는 경제·가족초청·난민 등 3개 분야로 이뤄지는데 이번 정부의 3개년 계획에 따르면 총 100만명 규모의 신규 이민자 중 58%가 경제이민 몫이며 경제이민 가운데 40%는 전문·숙련직을 대상으로 한다.
후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민이 혁신을 선도하고 경제를 강화한다고 평가하면서 신규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캐나다의 사회·경제적 자원을 소진하며 사회에 부담을 준다는 일부 지적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