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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기록48’ 단양 금수산 숲속 헌책방 父子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세상기록48’ 단양 금수산 숲속 헌책방 父子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2일 방송되는 MBC ‘세상기록48’에서는 ‘숲속 헌책방,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 편이 전파를 탄다.


▲ 충북 단양의 깊은 숲속! 인적 드문 산골에 헌책방이 들어선 사연은?

충북 단양 금수산 자락 아래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오르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존재 자체가 의문스러운 수상한 책방! 경사진 흙바닥 위에 세워진 책장에는 수많은 헌책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사람 발길 닿기도 힘들어 보이는 곳에 날마다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2년 전 크게 흥행했던 영화 ‘내부자들’의 주요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는 책방.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신비로운 비주얼 속에 미로처럼 이어진 책장에는 백 년 전 고서부터 한자 가득한 옛 신문까지 무려 22만 권에 달하는 헌책들로 가득! 웬만한 도서관과 맞먹는 규모다.

더욱 놀라운 건, 200평에 달하는 책방을 손수 지었다는 책방지기 이금석 씨(66). 그의 나이 스물여섯, 손수레에 헌책을 싣고 다니며 책을 팔기 시작해 헌책방이 호황기를 누리던 한때 서울 대학가에서 꽤 크게 책방을 운영했었지만,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결국 깊은 숲속까지 들어오게 됐다고.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지켜온 책방이 또다시 사라질 위기가 놓여있다는데...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 40년을 지켜온 아버지의 책방, 사라질 위기에 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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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흐르고, 다람쥐와 박쥐가 출몰하기도 하는 숲속의 헌책방! 영화 덕분에 책방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책 판매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헌책방 유지를 위해서 계속 새로운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책방지기 이금석 씨. 그동안 어렵게 책방을 운영해오며 진 빚까지 갚아야 해 당장 올해 겨울을 보낼 나무 땔감 살 돈도 부족한 실정이다. 설상가상, 지난겨울 돈을 아끼기 위해 직접 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건강까지 악화됐다는데... 당시, 그의 투병과 함께 문 닫을 위기에 놓여있던 책방이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는 건 바로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는 아들 이승준 씨(33) 덕분이다.

아버지가 평생을 바치며 꾸려온 책방이 사라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어 잘 나가던 직장 생활까지 접고 숲속으로 내려온 아들. 오로지 아버지의 헌책방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내려온 아들은 책방을 살리기 위해 이리저리 고군분투 중이지만 어려운 형편에 계속해서 책을 구입하는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다.

▲ 숲속 책방을 지키려는 父子의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헌책방에 젊은 아이디어를 더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아들 승준 씨. 책방 곳곳을 손보고, 기념품까지 만들어가며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특히 올해는 아버지가 헌책방 문을 연 지 40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는 아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작은 공연과 더불어 40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아버지를 위해 깜짝 선물까지 준비하는데... 남은 생 끝까지 헌책방을 지키고 싶다는 아버지와 그 길을 따라나선 아들. 두 사람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진=MBC ‘세상기록48’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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