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랜과 광케이블 등 기가 속도를 낼 수 있는 인터넷 회선이 대중화되면서 과거 사용했던 ‘전화선 인터넷’ 사용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xDSL’ 가입자는 99만4,998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달 101만2,803 가구에서 1.76% 줄어든 수준이다.
xDSL은 전화용 구리선에 인터넷통신용 신호를 실어서 주고받는 방식으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과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을 말한다.
인터넷이 한창 보급되던 1999년대 구축되기 시작해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주인공이지만, 최근 많이 사용하는 광케이블에 비해 속도가 훨씬 떨어진다.
우리나라 xDSL 가입자 수는 2000년 8월 102만6,000 가구에 이르러 처음으로 100만 가구 선을 돌파하는 등 당시 고속인터넷 가입자(220만명)의 46.6%가 ADSL 가입자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xDSL 가입자는 2014년말 163만9,000 가구, 2015년말 143만9,000 가구, 2016년말 117만8,000 가구 등으로 계속 줄어 왔다. 9월 말 들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2,111만3,559 가구) 중 xDSL의 비중은 4.71%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