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쪽짜리 수입 상용차 통계, 이달 발표부터 확 달라진다

판매비중 큰 덤프 통계 반영키로

승용차처럼 베스트셀링 모델도 발표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던 수입 상용차 통계가 이달 중순 발표되는 10월 통계부터 확 달라진다. 전체 상용차 판매량의 40%에 달하는 덤프 통계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수입자동차협회는 덤프 등 판매 규모가 큰 차종을 대상으로 ‘베스트 셀링 카’를 선별할 예정이다.


2일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협회의 요청이 있으면 덤프 등록 자료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볼보트럭과 메르세데스-벤츠, MAN, 스카니아, 이베코 등 수입 상용차업체 5개사는 지난해 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부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로부터 등록 데이터를 받아 매달 각 브랜드의 등록대수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트레일러를 일컫는 트렉터와 카고, 버스, 특장차 등 4개 차종에 국한되고 가장 규모가 큰 덤프 판매량은 제외됐다. 건설장비로 분류되는 덤프의 등록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산업과에서 정보 제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용차 시장은 물론 소비자들도 어느 브랜드의 덤프가 얼마나 팔렸는지를 알 수 없어 반쪽짜리 통계라는 비판이 컸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의 판매량 중 덤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어 관련 데이터를 보수적으로 관리했다”면서 “앞으로는 차량 등록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삭제한 후 나머지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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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협회는 당장 국토부에 자료 협조 요청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장 많이 팔린 덤프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추가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승용차 통계와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링 카, 베스트셀링 모델 등을 선별하는 식이다.

협회 관계자는 “비중이 가장 큰 덤프의 판매량이 추가되면 수입 상용차 시장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면서 “각 브랜드들이 이를 토대로 판매 목표 설정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용이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차량 선택 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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