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청계천 옆 장교도심재개발구역 12지구에 17층 빌딩(조감도)이 들어선다. 지난 1973년 지정된 장교도심재개발구역은 6지구(시그니처타워), 5지구(롯데시티호텔명동), 4지구(신한생명본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12지구의 개발 계획이 결정돼 개발 완료를 앞두게 됐다.
서울시는 1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교구역 제12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안’이 통과됐다고 2일 밝혔다. 중구 수표동 47-1번지 일대의 장교12지구(면적 1,606.3㎡)에 들어설 빌딩은 용적률 950%, 건폐율은 60%(1~5층), 70%(6~17층)가 적용돼 높이는 70m 이하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2016년 발표한 도시계획 원칙인 ‘2025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사대문 안팎 도심부의 건물 높이를 70m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근 수표교 및 혜민서터 복원과 같은 도심부의 역사적 특성과 경관, 보행 환경 등을 감안해 12지구 개발 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빌딩 옥상을 시민에게 개방해 청계천 및 수표교 조망이 가능한 옥상공원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빌딩 주변에는 소규모 광장이 마련된다. 또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해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낮춰 도심 내 벤처기업집적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은 앞으로 관할 구청의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교12지구 개발사업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의 부동산 투자 회사 아센다스로 알려져 있다. 아센다스는 12지구 바로 옆 시그니처타워에 최대 주주로 투자했다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