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 정아무개(32·여)씨가 ‘존속살인 공모’로 구속됐다.
아내 정 씨는 8월부터 남편 김아무개(35)씨와 시댁 식구 살해를 공모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오늘 5일 용인동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수원지법은 지난 4일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신청된 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 발부 사유를 전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평소 남편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는 얘기를 자주 해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해왔으나, “범행 당일 사건 사실을 전해 들었다”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정씨가 김씨와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라는 대화를 한 점 등을 들어 정씨가 사전에 사건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한편, 구속된 정 씨는 “남편의 범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건 당일 남편과 함께 콘도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남편이 교살을 흉내 내긴 했다. 내가 피해자 역할이었다”고도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