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일본 서점 대상 2위, 연간 베스트셀러 1위 등 누적 발행부수 250만 부를 돌파하며 열도를 뒤흔든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27만 관객을 돌파, 2017년 국내 개봉 일본 실사영화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며 개봉 2주차에도 흥행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명장면X명대사 BEST3를 공개했다.
#1. “너 한 사람밖에 없어. 나에게 평범한 나날을 선사해줄 사람”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속 첫 번째 명장면은 학교 옥상에서 ‘사쿠라’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사쿠라’에게 “너 말이야, 정말 죽어?”라고 묻는 ‘나’의 대답에 ‘사쿠라’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죽어”라고 대답한다. “너에게만 말하기로 결심했어”라며 “너 한 사람밖에 없어. 나에게 평범한 나날을 선사해줄 사람”이라고 덧붙이는 ‘사쿠라’의 대사는 자신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나’에 대한 ‘사쿠라’의 진심을 알게함과 동시에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애틋함을 더한다.
#2.”네가 한 선택과 내가 해온 선택이 우리를 만나게 한 거야”
관객들을 사로잡은 두 번째 명장면은 비에 젖은 ‘나’가 ‘사쿠라’에게 “나 같은 놈이 옆에 있어도 되려나”라고 묻는 장면. ‘사쿠라’를 바라보지 못한 채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자신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는 ‘나’의 말에 사쿠라는 “우연이 아니야”라고 대답한다. 빗소리만이 울려 퍼지던 적막한 집 안에서 ‘사쿠라’는 ‘나’를 바라보며 “네가 한 선택과 내가 해온 선택이 우리를 만나게 한 거야”라고 답한다. 이러한 ‘사쿠라’의 대사는 사랑, 우정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잊혀지지 않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3. “고백하자면...나는 네가 되고 싶어”
마지막 명장면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나’가 ‘사쿠라’에게 진심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사쿠라’를 기다리며 문자를 보내는 ‘나’는 “너는 정말 대단해. 고백을 하자면, 나는 네가 되고 싶어”라고 말한다. ‘사쿠라’와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며 보물 같은 순간들을 함께한 ‘나’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대사는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명장면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춘의 설렘은 물론 누구나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순간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마음 깊이 울려 펴지는 두 주인공의 명장면과 명대사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영원히 화자 될 것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