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 GS SHOP은 7일로 예정된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CJ오쇼핑도 오는 8일 예정된 한샘 방송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 5일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연기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추후 편성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추후 방송은 한샘과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여론이 너무 안 좋아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등 E커머스업계에서도 한샘 관련 프로모션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지마켓·옥션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한샘 관련 딜과 프로모션을 지난 4일을 기준으로 다 내렸다. 11번가도 예정됐던 한샘 관련 프로모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티몬도 마찬가지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이트에서 한샘 제품을 만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이 좋지 않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요 프로모션 노출을 중단하고 예정돼 있던 프로모션 계획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샘을 둘러싼 불매운동 조짐이 일면서 대리점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한샘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고, 장기화될 경우 매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사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 대리점의 경우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샘 관계자는 “아직 대리점 보상에 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내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말 기준 한샘은 부엌가구 전문 대리점 270여개, 인테리어 전문 대리점 90여개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