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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경계 허무는 파격의 연속..창의성 놀라워"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총평

신정철 심사위원장 / (주)건축사사무소 에이디그룹





유난히도 더웠던 7월의 무더위 속에서 감사하게도 우리 위원들이 현장 심사 투어를 하는 일정동안은 하늘의 햇빛도 막아주고 우기의 비를 피해가며 심사투어를 좋은 환경 속에서 마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올해로 26회째 시상을 하는 역사 깊고 권위 있는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현장 투어과정에서 출품해 주신 많은 건축사님들의 땀과 열정과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업들을 돌아보며 우리 건축계가 직면하고 있는 디자인 수준과 가능성을 현장감 있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출품된 대상작품들의 완성도와 디자인의 품격에 많은 감동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훌륭한 작품들이 건축사의 손끝을 빌어 세상에 나오기 까지 함께 협력하고 수고해주신 건축주와 시공사 등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주간에 걸쳐 지방 심사와 경기·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심사투어일정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작품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심사위원님들께서 많은 경험과 예리하고 냉철한 안목으로 짧은 시간에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일정을 강행군 하면서 금번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를 담당 해주신 여러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심사 일정 내내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 주셨던 협회의 스텝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일정은 우리의 건축 환경이 문화의 속도만큼이나 하루가 멀게 많이 변해가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으며, 출품된 심사 대상건물들의 창의성과 다양성, 용도의 복합성,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건축물들, 용도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작품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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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된 작품 중 한국 건축계의 커다란 이슈와 대 역사가 된 지상 123층, 건물높이 555m에 달하는 롯데 타워가 한국건축문화대상에 등장하였으며 280m에 달하는 볼륨감 있는 대형매스를 가진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의 엄청난 스케일과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물과 26평 최소한의 대지에 건축사의 지혜로 빚어낸 마법 같은 작은 건축물까지도 이번 심사에서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건축 수준이 100층 이상의 초고층타워건물을 세계 속에 당당하게 내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건축계의 초고층 건물의 지형을 단숨에 끌어 올린 대역사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앞으로 이를 계기로 또 다른 초고층건축물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올해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출품된 대 다수의 작품들의 디자인과 시공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과거 공공 건축물들이 디자인과 시공수준을 끌고 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예산상의 이유로 오히려 민간 부분이 사회공공부분의 디자인과 시공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거부분도 단순한 주거용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문화적으로 융합하는 다양성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공동주거부문도 입주자의 다양한 욕구와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과 시공 수준으로 한 단계 진화해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세계의 건축사들이 대한민국을 찾는 UIA 세계대회가 한국의 서울에서 열리는 뜻 깊은 행사가 있는 해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보여지는 한국 건축의 현실과 건축수준도 이제는 세계의 건축 수준과 견줄 수 있는 충분한 역사와 경쟁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향한 가치를 조형화하여 담아내는 건축예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사들만이 누리는 축복받은 소명으로 여겨집니다, 우리 모두 마음과 열정을 다해 겸손하게 다가서야 할 숭고하며 거룩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책임지고 가꾸어 가야할 우리시대의 건축, 시대의 삶을 견인하고 미래의 다가올 삶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품격 있는 건축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은 분명 축복의 선물인 것입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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