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6일 장 전 지검장 등에게 검찰 수사기록과 각종 증거를 토대로 심사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지검장은 하루 전 있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장 전 지검장과 함께 현안 TF에 소속됐던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도 구속됐다.
검찰 역사상 현직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구속된 건 지난해 7월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법원은 이날 국정원 간부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판사는 서천호 전 차장과 고모 전 국장에 대해 모두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변창훈 검사는 지난 7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