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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브리핑]하나금투 “내년 원유 박스권 소폭 하락할 듯”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국제원유시장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불시에 돌출되며 유가 등락에 영향을 주지만 이러한 돌발변수들은 원유시장에 일시적 충격만 주는 수준으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 OPEC의 감산계획은 2018년 연중 지속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이슈가 될 것이다.

-2016년 11월 30일 정례회의를 통해 합의된 OPEC 감산안은 11월 말 회의에서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감산계획이 애초 의도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 2000년도 이후 OPEC의 감산계획을 살펴보면 의미 있는 감산에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은데다가 감산을 통해 마켓쉐어를 소모하고 있는 사우디가 적극적 감산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 지난 2015년 원유시장의 치킨게임이 사우디의 마켓쉐어가 10%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 시작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설명.


-현 원유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셰일산업. 미국 셰일산업의 BEP는 대략 40달러 초·중반대로 추정되는데, 지난 6월 확인한 것처럼 유가가 45달러를 밑돌면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며 추가 하락을 방어하며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는 추가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가 나타남. 지난 7월 중순 이후 유가 반등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미국의 증산을 예상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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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셰일산업의 경우 추가적 기술개선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내년도 셰일산업의 BEP는 소폭 하락할 것이고 이는 유가의 가격밴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 올해 WTI기준 45~55 달러 박스권은 2018년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 아람코 IPO도 주목해야 할 이슈로, 아람코의 성공적 상장을 위해 감산정책을 펴고 있는 사우디는 IPO 이후에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일시적으로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가 될 것이지만 가격 구조 자체를 왜곡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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