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 아람코와의 합작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 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람코가 영국에서 좀 더 쉽게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영국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혜택을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과 뉴욕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이에 영국 정부는 런던거래소 상장 기준까지 바꾸면서 상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합작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이지 IPO 확보의 일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아람코 상장 유치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일본 정부의 구애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 IPO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함께 한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히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