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2’ VS ‘응답하라’ 기묘한 평행이론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2(Stranger Things 2)>가 80년대 복고풍의 분위기로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은 복고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종된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1년 후,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진 더욱 기묘해지고 거대한 사건들을 다룬 <기묘한 이야기 2>가 한국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기묘한 평행이론으로 눈길을 끈다.






#1. 그 시절 그 동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80년대 미국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 사는 주인공들과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존재 때문에 윌이 실종되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부터 4총사로 지낸 마이크와 윌, 더스틴, 루카스와 이들의 가족이 선보인 다양한 에피소드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위험의 존재로부터 호킨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투하는 주인공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가족과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또한 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족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사해 한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부산의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 <응답하라 1997>,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 새내기들이 모이는 신촌 하숙집의 <응답하라 1994> 그리고 쌍문동의 정감 가는 한 골목의 다섯 가족을 다룬 <응답하라 1988> 등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즌 별 특색 있는 동네 속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과 가족의 따뜻한 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2. 곳곳에 숨어있는 추억의 아이템!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추억의 아이템이다. 70~80년대에 발표된 <스타워즈>, 스티븐 킹의 작품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청청패션, 무전기 등 복고 아이템이 곳곳에 등장한다. 시즌 1에서 호킨스 4인방이 즐겨 하는 보드게임 ‘던전 앤 드래곤’ 역시 추억의 고전 게임으로 복고 아이템을 넘어 사건을 풀어나갈 실마리로도 사용되어 드라마에 큰 요소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어 시즌 2에서는 80년대 오락실 게임 ‘드레건스 레어’와 ‘딕덕’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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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 역시 곳곳에 숨어있는 추억의 아이템들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한 패션과 아이템들은 시청자들에게 향수와 신선함을 선사하며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80~90년대의 떡볶이 코트, SES 머리, 청청 패션 그리고 삐삐, 시티폰, 라디오 등은 추억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3. 추억의 그 노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80년대에 분위기의 음악으로도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신디 로퍼의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과 가수 스팅이 리더로 활동했던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Every Breath You Take)’, 그리고 올리비아 뉴튼 존의 음악 등 과거의 명곡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사운드트랙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또 다른 재미다. <응답하라> 시리즈 또한 드라마뿐만 아니라 OST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80~90년대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한 노래들은 현세대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 드라마의 인기를 더했다.

이처럼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와 <응답하라> 시리즈의 80~90년대 볼거리는 성인 관객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관객층에겐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선사하는 참신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폭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층 더 기묘하고 미스터리해진 호킨스 마을의 사건들을 다룬 <기묘한 이야기 2>는 바로 지금 오직 넷플릭스(netflix.com/StrangerThings)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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