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IMF 미션단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IMF 연례협의는 거시경제와 재정·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IMF와 회원국이 논의하는 자리다. IMF 측은 김 부총리와 만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외 부문은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이기는 하나 가계부채 위험을 억지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대응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성장 촉진과 구조개혁 지원, 취약계층 보호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같은 거시건전성 조치들은 IMF가 다른 국가에 모범사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IMF는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사회안전망 확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재정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IMF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저성장과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확장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IMF 미션단은 오는 14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정부 부처와 정책연구기관·민간기업 등을 방문한다. 14일에는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진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