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생보사 보릿고개 오나… 신규계약 시들



[앵커]

생보업계는 최근 성장은커녕 생존을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신규계약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카드는 보이질 않는데요.

여기에 보험사의 재무 부담을 키우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시점도 점점 다가오고 있어, 앞으로 몇 년이 생보업계의 보릿고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보험업계의 신규계약 건수와 금액이 모두 감소 추세입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보사가 올해 1~8월 받은 신계약 건수는 약 997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습니다.

건수로는 감소 폭이 커 보이지 않지만, 신규계약 금액은 확연히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생보업계 누적 총 신계약 금액은 약 22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 가까이 빠졌습니다.


특히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생보업계 빅3는 신계약 금액이 10%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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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매력을 상실한 저축성 보험입니다.

비과세혜택이 축소된 데다,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보험회사의 공시이율은 시중금리보다 후행하는 성격이 있어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여기에 보험사들마저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고객에게 돌려주기로 정해진 돈이 많은 저축성 보험이 부채 규모를 더 키우는 탓입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장성 보험 마케팅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장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보장성 보험도 최근에 고성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는 조금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성장을 하고는 있는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고요.”

최근 저성장세는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얽혀 있어 단기간에 반전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생보업계의 전략 중심이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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