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에서 일일 판매액이 28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 0시(현지시간)부터 24시간 동안의 매출액이 1,682억위안(28조3,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액(1,207억위안)보다 39.3%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당초 예상치인 1,500억위안도 뛰어넘은 수치다.
매출액은 행사가 시작된 이후 11초 만에 1억위안(168억원)을 넘어섰다. 이 후 28초 만에 10억위안(1,682억원), 3분 1초 만에 100억 위안(1조6,823억원)을 돌파했다. 정확히 9시간이 지난 후에는 매출 1,000억위안(16조8,230억원)을 달성했다.
결제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하루에만 전 세계 225개 국가에서 총 14억8,000만건의 지불 결제가 있었고 8억1,200만건의 배송 물량이 발생했다. 올해 광군제에 중국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 국가는 러시아였다. 홍콩과 미국, 대만 등이 뒤를 이었다.
광군제의 매출이 이처럼 급증한 데는 모바일 구매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행사에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 가상 의상·화장품 체험인 매직 미러, 패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도입했다. 행사에 앞서서는 2억5,000만위안 상당의 할인쿠폰성 훙바오(紅包·돈봉투)를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