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65) 수원대 총장이 물러났다.
수원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는 12일 이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올해 여름부터 사퇴를 고민해오다 지난달 24일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원대는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으로부터 회계부정과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으로 실태조사를 받고 있다.
수원대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실태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총장 스스로) 학교에 대한 여러 비리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총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라면서 “최근 들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과 교육부 재정지원제한 대학평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한고비를 넘긴 것도 사퇴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사회 측은 이번 가을 학기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까지는 총장직을 수행하도록 이 총장에게 권유했으나, 이 총장이 사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부터 2006년 고운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이 총장은 2009년 4월부터 총장으로 재직했다.
수원대 관계자는 “신임 총장 선출에 대한 논의는 추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해직 교수들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의 대리인 선임비용을 대학 교비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벌금 1천만원으로 감형됐다. 현재 해당 사건은 이 총장과 검찰의 쌍방 상소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