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창업한 지 2년이 채 안 돼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2일 발간한 ‘늘어나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폐업하는 경우가 30.1%, 1년 이상~2년 미만이 25.2%로 2년 내에 55.3%가 사업을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4년 미만은 22.9%, 4년 이상은 21.8%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고용정보원이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청년 자영업자 555명(남성 281명·여성 274명)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청년패널조사 대상은 지난 2007년 당시 만15~29세였던 1만명이다. 자료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들의 일자리 등 정보를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청년 자영업자는 2015년 기준 만23~37세 중 혼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으로 설정됐다.
청년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뛰어든 산업군은 도소매·음식업(40.6%)이었다. 학력별 분포는 대졸 이상이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고졸 이하 36.0%, 전문대졸 27.1%로 집계됐다. 청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26만7,000원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253만5,000원, 여성이 199만8,000원으로 남성이 약 60만원 정도 더 벌었다.
황광훈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자영업 시장에서의 실패는 개인뿐 아니라 가구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청년 자영업자는 초기 시장 정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소득 수입자를 중심으로 자금 지원 확대와 더불어 심층적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