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강화하는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규제망에서 벗어나는 단지들이 이번 주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특히 지난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대출 한도가 낮아져 이를 피하려는 수요도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13~18일 전국 13곳의 7,408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분양 단지들 가운데 부산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총 3곳, 2,098가구로 가장 많다. 15일 청약을 받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주상복합), ‘부산 서린엘마르 센트로뷰’와 16일 청약하는 ‘부산대역 삼한골든뷰 에듀스테이션’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들 단지는 부산의 분양권 전매 제한을 피하는 마지막 단지들이어서 관심이 높다. 앞서 정부는 8·2 대책을 통해 지방 민간택지에도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규정을 뒀는데 이 규정은 11월 10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는 단지부터 적용됐다. 따라서 이번 주 청약을 받는 단지들이 부산에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마지막 단지가 된 셈이다. 앞으로 지방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선 입주 때까지,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는 6개월 간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다.
이 외에도 내년 주택담보대출의 한도가 줄어들기 전 아파트 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인 ‘속초자이’의 분양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10일부터 3일 간 3만여 명이 방문했다”면서 “내년 대출 규제 등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견본주택은 서울 강동구 길동의 ‘길동신동아3차’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9구역 재개발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을 포함한 총 10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