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바른정당 새 대표로…"죽음의 계곡 똘똘뭉쳐 건너자"

최종 득표율 1만6,450표…56.6%

"정책적 지향점 분명한 정당으로 거듭날 것"

"내년 지선, 선거기획단 바로 시작"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무대 위로 오르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유승민 바른정당 신임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무대 위로 오르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바른정당 새 대표에 유승민(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이로써 유 신임대표는 ‘5·9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유 신임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이하 전당대회)에서 1만 6,450표(56.6%)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결과 30% 반영한 결과로, 유 신임 대표는 책임당원(6,984표·48.0%)·일반당원(7,636표·48.2%)·여론조사(6,640표·76.1%)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신임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줄고, 원내교섭단체가 깨졌다고 두렵지 않다”며 “‘바른정당에 희망을 걸었다. 옳은 것이 성공하는 세상을 보고 싶다’고 하는 저 국민들, 당원 동지들이 계시는 한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영화인 ‘위 아 솔저스’(We Were Soldiers) 중 등장하는 대대장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간다. 여러분은 전우를 지켜주고, 그 전우는 여러분을 지킨다…여러분과 하느님 앞에 이것만은 맹세한다.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거고, 내가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거다.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섰다”며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이 계곡을 건넌다면, 어느새 겨울은 끝나고 따뜻한 새봄이 와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대표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한 정책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는 중부담-중복지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되, 가장 고통받는 빈곤층, 취약계층의 문제부터 책임 있게,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은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 여성과 청년 노동자들의 차별을 시정하는 동시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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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의 최전선에서 사력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유 신임대표는 “지방선거기획단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지방선거를 목표로 인재영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위가 활발하게, 유기적으로 일하도록 당의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겠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재를 찾아내는 일에 당장 착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최종 득표는 박인숙 1,366표(4.7%), 정문헌 797표(2.7%), 하태경 7,123표(23.5%), 박유근 336표(1.2%), 정운천 3,003표(10.3%)였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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