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형 세단 ‘체어맨(사진)’이 2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3일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최근 체어맨W의 주문접수를 중단했다”면서 “올해 말 생산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는 판매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향후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세단 모델에 대한 투자는 없다는 방침인 만큼 세단 체어맨은 단종되는 셈이다.
체어맨은 지난 1997년 쌍용차가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을 도입해 만든 대형 세단이다. 2000년대 말까지 연간 1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으로 고급차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연간 판매량이 1,000대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쌍용차는 체어맨을 단종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특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