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49포인트(0.07%) 상승한 23,43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4포인트(0.10%) 높은 2,584.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6포인트(0.10%) 오른 6,757.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GE의 주가는 배당금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후 7% 급락세를 보였지만 고배당주인 유틸리티업종이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GE는 배당 축소 방침이 회사 성장을 돕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은 주당 24센트에서 12센트로 줄어들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주가 1.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주가 0.6% 올랐고, 금융과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와 산업, 기술, 통신은 내렸다.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세제개편 추진 과정과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가능성 등도 주목했다. 상원 공화당은 지난주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것과는 다른 세제 개편 내용을 공개하면서 연내 세제안이 미 의회를 통과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Mattel)의 주가는 경쟁회사인 해즈브로(Hasbro)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로 20%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해즈브로가 마텔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즈브로의 주가는 5.9% 상승했다.
퀄컴의 주가는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3% 상승했다. 퀄컴은 브로드컴이 제시한 인수 금액이 퀄컴의 가치를 저평가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는 반도체 시장 최대 인수·합병(M&A) 규모가 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에 대한 추가적인 구체안이 나오거나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이라며 법인세 감축에 대한 실망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