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3의 강진으로 올해 지진 중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이란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해발 1,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이다. 길이가 1,500㎞에 달하는 이 단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걸친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위협적인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특히 이라크와 맞닿은 이란 북서부에서 북동부를 통과하는 단층선은 활성 단층, 활성 습곡, 화산 활동이 지각 운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만큼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저명한 이란계 미국인 지질학자 마누엘 베르베리언의 연구에 따르면 1900년부터 100년간 이란에서 지진으로 12만6,000여명이 사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서도 올해 이란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4번 일어났다.
2013년 4월 강진이 발생한 지 4년 만인 올해들어 인명에 피해를 줄 만큼 강력한 지진이 활동을 재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