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로저드뷔, 슈퍼카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새로운 혁신·독창성을 모색하다

시계 속의 시계|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지난 10월 14일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의 창업자 로저 드뷔(Roger Dubuis)가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로저 드뷔는 1995년 디자이너 칼로스 디아스(Carlos Dias)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해 현대식 시계 제조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장 마크 폰트로이 로저드뷔 CEO는 “로저 드뷔가 보여준 파격적인 통찰력과 고유한 정신을 브랜드 안에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며 애도사를 전했다. 로저 드뷔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이 브랜드는 새로운 시계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를 내놓았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제품에는 생전 로저 드뷔가 집중했던 대담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9월 로저드뷔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로저드뷔는 2018년 봄부터 전설적인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레이스(한 회사에서 만든 단일 차종 자동차 경주)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로 활동한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 마크 폰트로이 로저드뷔 CEO는 “로저드뷔와 람보르기니는 연구개발(R&D) 능력을 기반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틀을 깨는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중시하는 두 브랜드가 만나 근본적으로 다른 창조물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로저드뷔 같은 일류 브랜드와 협력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독창성을 공유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전 세계 람보르기니 고객과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저드뷔 브랜드 설립자 고(故) 로저 드뷔로저드뷔 브랜드 설립자 고(故) 로저 드뷔



두 브랜드 파트너십의 결과물은 새로운 시계였다. 두 회사는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Excalibur Aventador S)’를 만들어 공개했다.

사실 ‘엑스칼리버(Excalibur)’는 로저드뷔를 대표하는 컬렉션이다. 로저드뷔는 2006년 국제시계박람회(SIHH)에서 엑스칼리버에 탑재되는 무브먼트 6개를 처음 선보였다. 2007년에는 엑스칼리버 모델에 퍼페추얼 캘린더(긴 달과 짧은 달, 심지어 윤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월, 날짜, 요일을 알려주는 기능), 미닛 리피터(정해진 시간마다 소리를 내 알려주는 기능), 투르비용(지구 중력에 의해 생기는 시간 오차를 보정하는 기능) 기능을 추가했다.









람보르기니와 손 잡은 로저드뷔는 강력한 12기통 V형 엔진을 얹은 ‘아벤타도르 S’와 탄소섬유 에어로킷을 적용한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무브먼트(‘듀오토 칼리버’라고 이름 지었다)를 개발했다.

스프링 밸런스(시계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 두 개로 구동되는 듀오토 칼리버는 로저드뷔를 상징하는 ‘아스트랄 스켈레톤’을 재해석했다. 시계 내부가 훤히 보이는 스켈레톤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슈퍼카의 엔진룸 변형을 방지하는 스트럿바처럼 설계했다. 시계 가운데 부분에 탑재한 파워 컨트롤 디스플레이는 람보르기니 슈퍼카 형태를 띠고 있어 더욱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번에 나온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는 총 96개다. 람보르기니의 고유 색상 ‘아란치오 아르고스(오렌지)’를 적용한 모델 8개와 ‘지알로 오리온(옐로우)’ 색상을 채택한 모델 88개가 출시됐다.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오렌지 모델에는 최첨단 소재 ‘C-SMC 카본’이 적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지알로 오리온

무브먼트

스켈레톤 더블 스프링 밸런스 RD103SQ 칼리버


케이스
45mm 스켈레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케이스. 고무 소재로 감싼 다층 구조 카본 사용. 무반사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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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14.05mm

다이얼
로듐 도금 스켈레톤 다이얼. 흰색 야광으로 채운 로듐 도금 인덱스. 옐로우 점핑 세컨즈 핸드.

방수
50m

파워 리저브
40시간

제작 수량
88개





■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 S 아란치오 아르고스

무브먼트

스켈레톤 더블 스프링 밸런스 RD103SQ 칼리버

케이스
45mm 스켈레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케이스. 고무 소재로 감싼 C-SMC 카본 소재 사용. 무반사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유리.

두께
14.05mm

다이얼
C-SMC 카본 소재 다이얼. 흰색 야광으로 채운 로듐 도금 인덱스. 점핑 세컨즈 핸드.

방수
50m

파워 리저브
40시간

제작 수량
8개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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