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0세 이하 리더 40인|21위~30위

2017 포춘 선정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40인 리스트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젊은 이들이 세상을 이끄는 주역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무방하다. 업계를 뿌리 채 뒤흔들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을 이끌고, 선진국 경제를 지휘하고 있는 신선한 얼굴들을 만나 보자. 포춘은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40인 리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상장 기업, 가장 인기 있는 ‘유니콘’ *역주: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 각국 정부의 요인 리스트를 샅샅이 살펴봤다. 우리가 선정한 명단에는 (프랑스의 민족주의 열풍을 저지한) 에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부터 (TV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코미디 슈퍼스타 케빈 하트 Kevin Hart까지 다양한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과 함께 통틀어 수천억 달러를 움직일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활약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리스트 속 인물들은 천재적인 창의성과 낙관론, 그리고 결코 적잖은 젊은 혈기로 세계 기업과 경제 환경을 재편하고 있다. ‘요즘 애들’의 장래는 분명 밝다. 운이 따른다면, 나머지 사람들의 미래도 그럴 것이다.








21. 에번 스피걸과 바비 머피 Evan Spiegel and Bobby Murphy 27, 29 : 스냅 Snap CEO, CTO
리스트 진입: 2014년

IT 대기업들이 인수 아니면 멸망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그건 바로 스냅이다. 유명 사진공유 앱 스냅챗을 만든 이 기업은 아직 30세도 안 된 스피걸(사진 오른쪽)과 공동 창업자인 머피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 3월 상장을 마무리했다. 이후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시가총액이 지난 8월 154억 달러까지 추락했다. 4년 전 스냅을 30억 달러에 사들이려 했다고 보도된 페이스북이 현재 경쟁 상품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구글(지난해 300억 달러에 이 신생기업 인수를 검토했다)도 유사한 상품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22. 카트리나 레이크 Katrina Lake 34 : 스티치 픽스 Stitch Fix CEO 겸 공동창업자
리스트 진입: 2016년

패션 유통 및 서비스 업체인 스티치 픽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으로 손꼽힌다. 창업자 레이크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여성 플러스 사이즈 의류와 남성의류를 추가하는 등 제품군을 크게 확대했다. 7월에는 비밀리에 상장 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마존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곤 있지만) 스티치 픽스는 요즘 가장 기대되는 상장 예상 기업 중 한 곳이다. 기업가치는 30억~40억 달러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23. 코너 플린 Conor Flynn 37 : 킴코 리얼티 Kimco Realty CEO
신규 진입

미국 최대 쇼핑센터 운영 업체 중 한 곳인 킴코에서 플린은 지난 14년 동안 고속 승진을 계속해왔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거쳐 지난해 1월 마침내 CEO에 취임했다. 시가총액 84억 달러 규모의 킴코는 취약 자산을 매각하고(지난 5년간 매각 총액이 50억 달러에 달한다), 실적 좋은 곳을 재개발하는 전략으로 유통업계 위기에 대응했다. 그 결과 입점율 95.5%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플린은 업계의 커다란 다음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늘 변한다. 부동산도 그에 맞춰 계속 변할 것이다.”





24. 수전 파울러 Susan Fowler 26 : 인크리먼트 매거진 Increment Magazine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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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블로그 글은 최근 미국 기술업계를 강타한 거대한 흐름의 시발점이었다. 파울러는 ‘우버에서의 아주 아주 이상한 1년을 회고하며’라는 글을 통해 자신이 우버에서 겪은 성추행 경험을 폭로했다. 이 글이 우버의 기업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주주들이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그 결과 CEO 트래비스 캘러닉 Travis Kalanick이 사임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다른 여성들도 직장에서 경험한 프로답지 못한 행위를 공개했다(그리고 사임이 이어졌다). 현재 파울러는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에서 발간하는 엔지니어 대상 계간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25. 세스 몰턴과 엘리스 스테퍼닉 Seth Moulton and Elise Stefanik 38, 33 : 미 연방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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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턴은 매사추세츠 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초선의원이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이라크전에 참전한 그의 경력은 다소 빈약한데, 그 점이 오히려 일종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몰턴은 (평균 연령 70세가 넘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인적 쇄신을 위한 명예퇴진을 요구하고 있다(2020년 대선 출마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공화당에는 뉴욕 주를 대표하는 스테퍼닉이 있다. 2014년 당선으로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 기록을 갈아치웠던 그녀는 현재 하원 정보군사위원회 소속이며, 중도파로 분류되어 있다.





26.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Dmitri Alperovitch 35 :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owdStrike CTO 겸 공동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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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로비치의 생업은 스파이 색출이다. 그의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해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Democratic National Committee)의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태를 조사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회사가 러시아 정보기관을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우려가 심화됐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존재를 인지했다. 당시 트럼프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매우 부유한 우크라이나인”의 소유라고 실언을 하기도 했다(이 발언은 러시아 부모를 둔 모스크바 출신의 알페로비치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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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디브야 나그 Divya Nag 26 : 애플 특별 프로젝트인 케어키트 CareKit ·리서치키트 ResearchKit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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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한 나그는 23세 때 애플에 입사하기 전까지 줄기세포 연구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했다. 그녀는 의료투자 창업기획자(accelerator)로 일했다. 현재 애플에서 맡고 있는 그녀의 업무는 건강 관련 앱 개발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인 ‘케어키트’와 ‘리서치키트’를 감독하는 것이다. 각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현재의 형태에서 벗어나, 전신에 부착된 센서에서 생체 신호를 받아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바꾸겠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나그의 개인적 목표도 이에 못지않게 야심차다. 그녀는 “사람들이 자기 건강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며 “건강이란 특정 병이나 증세를 갖고 사느냐가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28. 필립 크림 PHILIP KRIM 34 : 캐스퍼 CEO 겸 공동창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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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압축 포장한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신생기업 캐스퍼는 자사 제품이 인스타그램이 지배하는 삶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것을 수천 명의 고객들에게 확신시켰다. ‘자세한 내용은 꿈을 파는 기업’ 기사를 참조하라.





29. 찬스 더 래퍼 Chance the Rapper 24 : 음악인 겸 규칙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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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출신인 찬스는 10대 때부터 음악산업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대형 음반 레이블과 계약하는 대신, 스트리밍 전용 믹스테이프 *역주: 힙합계 용어로 자체제작 앨범의 일종 에 명랑한 분위기가 특징인 자신만의 힙합을 담았다. 그는 지난해 스트리밍 전용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첫 수상했고(3관왕), 애플뮤직과 50만 달러 규모의 음원 독점제공 계약도 체결했다. 찬스는 네슬레, 나이키, 그리고 심지어 트위터의 홍보도 맡았다. 영화 ‘슬라이스 Slice’에선 늑대인간 피자배달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30. 브라이언 셰필드 Bryan Sheffield 39 : 파슬리 에너지 Parsley Energy 회장, CEO 겸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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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는 급격한 변동성에 익숙하다. 그는 2008년 석유·가스업체인 파슬리 에너지(텍사스 주 오스틴 Austin에 본사가 있다)를 창업했다. 이후 경기 침체기가 찾아왔지만, 파슬리는 미들랜드 분지 토지 수천 에이커를 임대해 사세를 확장했다. 그를 억만장자 반열에 올린 2014년 성공적인 기업공개 이후에도 셰필드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파슬리는 생산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어떤 점이 성공을 불러왔을까? 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을

때 파슬리 에너지를 이끈 원동력은 낙관주의, 즉 문제를 기회로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고 말했다.




이 글의 기고자들: Anne VanderMey, Erin Griffith, Robert Hackett, Pollina Marinova, Christina Austin, Stephen Baldwin, Bard Darrow, Laura Entis, Erika Fry, Leigh Gallagher, Tom Huddleston Jr., Kristen Korosec, Beth Kowitt, Adam Lashinsky, Michal Lev-Ram, Sy Mukherjee, Andrew Nusca, Aaron Pressman, Jeff John Roberts, Phil Wahba, Vivienne Walt, and Valentina Zarya.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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