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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문화재 보호’ 몰랐던 서유정, 그리고 예정화…‘인증샷’이 불러온 비극

배우 서유정이 국가가 보호하는 문화제 앞에서 개념 없고 매너 없는 인증샷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논란이 행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하지 말라는 행동은 제발 하지 말자”는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유정이 이탈리아 문화재 훼손 논란은 지난 13일 서유정이 SNS에 올린 두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




사진=서유정 SNS사진=서유정 SNS


사진 속 서유정은 이탈리아 문화재인 사자상에 올라타 앉은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사진과 함께 남긴 말이었다. 서유정은 “일초 후에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난 씩씩히 저기 앉았다 혼났다. 나 떨고 있니 오마 후다닥”이라고 쓴 것이다.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내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사자 상에 올랐다는 것은 ‘문화재 훼손’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행 중 이 같은 문화재 훼손 문제는 자칫 ‘어글리 코리아’라는 비판이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의 행동을 본 한 외국인은 그녀의 잘못된 행동을 제제하고 내려오라고 혼을 내기까지 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창피하고 부끄러운 행동인데, 더 큰 문제는 그녀 스스로 자신이 한 잘못의 무게를 쉽사리 인지하지 못한 채 논란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다.


논란은 점점 확산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서유정은 급하게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사과문까지 올렸다. 하지만 한 번 높아진 비난의 목소리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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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유정과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올해 4월 방송인 예정화 또한 서유정과 비슷한 행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주 여행 중이었던 예정화는 와룡매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들어가지 말라고 쳐 놓은 울타리를 당당히 넘어가 인증샷을 남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의 손에 매화나무로 추정되는 꽃나무까지 들려있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나무를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기도 했다.

사진=예정화 SNS사진=예정화 SNS


예정화 또한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심지어 예정화의 경우에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어떠한 사과나 해명이 없어서 더욱 논란을 키웠었다. 이에 예정화의 소속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사진은 화보 촬영차 방문한 전주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당 매화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다. 나무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나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입장하여 사진을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주의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재에 대한 부주의와 무지, 그리고 이른바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는 욕심은 큰 화를 불렀다. 백번 양보해 몰랐다고 하더라도, 지적을 받았음에도 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서유정이나, 엄연히 넘어가지 말라고 쳐 놓은 울타리를 넘은 예정화나 사회에서 정해놓은 ‘상식’과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이다. 서유정과 예정화에 대한 비판이 유독 큰 이유는 너무나 당연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저질렀기에,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유정과 예정화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이다. 자신들을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행동을 조심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이는 거대한 후폭풍을 불러왔다.

인증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는 했지만, 이미 저지러진 물은 담을 수 없는 법이다. 인증사진으로 인해 ‘무개념 스타’로 낙인찍힌 서유정과 예정화. 문화재 보호를 모르는, 이른바 ‘무지의 댓가’는 여전히 혹독하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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