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스타벅스 1조 클럽 숨은 비결은?

경주 황남 골목길 지도 제작

보늬밤 등 특산물 활용메뉴 선봬

현지화·상생 전략 매출로 이어져



경주의 황남동 일대는 마을 전체가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 받아 ‘고도보존육성지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 황남동은 최근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곳곳에 숨어있는 문화재를 발견하며 산책할 수 있는 꼭 걸어봐야 할 길 ‘황리단길’로 입소문이 나며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지역 상생에 앞장서 오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이번에는 이런 황남동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황남골목길 지도(사진)’를 만들었다. 이야기를 따라 걷는 13개 산책길과 문화재 및 명소, 한옥체험 민박, 식음료 매장과 기념품점 등의 정보를 지도 양면에 담았다. 시범적으로 제작된 지도 2,000부는 경주시 관광안내소 및 경주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됐고, 일부에서는 이미 동이 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도를 추가 제작해 11월 한 달 간 관광객에게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현지화 및 지역 상생 전략이 주목을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정체 속에서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질주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특히 스타벅스의 경주 사랑은 2012년 9월 첫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경주를 선택하면서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진 피해를 입었던 경주 지역에 문화재 보존 및 관광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경주시티 머그 및 텀블러 3종을 출시했다. 연말까지 판매된 수익금 전액에 회사 매칭금을 더해 5,000만 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 ‘경주고도지구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지역 농가를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수거되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는 자원 선순환 캠페인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1,640톤 분량의 친환경 커피 퇴비 8만 2,000 포대를 경기도와 보성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매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제품명에 특정 도시나 지역명을 넣어 메뉴로 출시한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음료인 문경 오미자 피지오, 올해에는 지역 특산물 음료인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늬밤 라떼 등을 선보였다.

심희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