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6회 서경성장기업포럼] "현정부 들어 죄인 취급...中企 하기 너무 힘들다"

"최저임금에 근로시간 단축

어떻게 일자리 창출 하나"

기업인들 한목소리로 성토

15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6회 성장기업포럼 3부 중견중소기업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환(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서울경제 대표이사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간담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15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제6회 성장기업포럼 3부 중견중소기업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환(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서울경제 대표이사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간담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중소기업 하기 너무 힘듭니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한계에 맞닥뜨릴 기업들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이뿐만이 아니에요. 원재료 등 모든 원가요인이 다 오르고 있는데 기업 하는 게 죽을 맛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A씨)

“더 힘든 건 지금까지 일자리를 창출해온 게 우리인데 오히려 죄인 취급을 한다는 겁니다. 사기가 완전히 떨어졌어요. 일자리 창출하라고 했는데 최저임금이 오르고 근로시간 단축까지 강행하면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B씨)


15일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린 ‘제6회 성장기업포럼’ 중견·중소기업 오찬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중견·중소기업인들은 내년에 본격 도입될 △최저임금제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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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업체의 C 대표는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초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우리 회사의 경우 외주협력 업체가 20곳에 달하는데 최저임금 적용을 받으니 다들 죽을 맛”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내년도 경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요즘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표방하고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지만 실체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생활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D 대표는 “역대 정부 모두 중소기업 육성을 이야기했지만 언제나 실천은 없었다”며 “요즘은 창업 20년 만에 사업체를 매각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작기계부품 업체의 E 대표는 “정부는 4차 산업혁명과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제조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데 정책입안자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해욱·서민우기자 spooky@sedaily.com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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