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선물로 받은 고급차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있다. 교황은 우라칸을 경매에 내놓고 수익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바티칸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로 받은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이라크 기독교 재건을 돕기 위해 경매에 내놓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는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특별제작해 흰색 바탕에 금색 줄로 세부 장식을 한 ‘우라칸’을 선물했고 교황은 이슬람국가(IS)가 파괴한 이라크 니네베 평원의 기독교 사회 재건 등을 돕기 위해 이를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흰색 바탕에 끝이 금색으로 된 영대(領帶)를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경의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흰색과 노란색으로 된 바티칸 국기의 색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우라칸은 지난 2014년부터 제작된 기종으로 가격은 보통 20만유로(약 2억6,000만원) 정도다.
이 차는 추후 소더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며 수익금은 극단주의 무장조직 IS가 파괴한 이라크 니네베 평원의 기독교 사회 재건 등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일부는 인신매매로 팔려가 매춘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을 돕는 자선단체와 아프리카에서 의료지원활동을 벌이는 단체에 기부된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전임 교황들이 사용한 전용 리무진 대신 파란색 포드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고향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때는 버스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