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는 10월 한 달 동안 유럽시장에서 총 8만1,7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4만2,821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보다 판매량이 7.7% 늘었고 기아차는 3만8,978대로 같은 기간 9.8% 증가했다. 다만, 9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18.3% 감소했다. 이는 유럽 시장의 산업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0월 유럽시장 산업수요는 총 120만7,982대로 9월(146만6,336대) 대비 17.6% 줄었다.
모델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3,509대로 가장 많았고 i20(7,406대), i30(6,929대) 순이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9,681대가 판매됐고 프라이드(리오)가 5,671대로 뒤를 이었다. 10월부터 유럽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의 스토닉은 각각 2,764대, 2,960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코나와 스토닉의 판매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현대·기아차의 향후 유럽시장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4만4,658대로 지난해보다 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