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에 이은 여진이 16일 저녁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규모 2.0 이상 여진은 17일 오전 8시 25분 50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1 지진이다. 직전 여진은 7시간가량 앞선 이날 오전 1시 17분 1초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1로 일어났다. 이전에도 약 6시간 시차를 두고 전날 오후 7시 5분 5초에 규모 2.4 여진이 감지됐다.
포항 본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오전 9시까지 발생한 포항 지진에 이은 여진은 총 51차례다. 가장 짧은 간격이었던 여진은 지난 15일 오후 6시 58분 26초에 발생한 25번째 여진이다. 앞선 여진 후 불과 50초 만에 발생했다.
여진이 잠잠해지는 모양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실제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도 본진(규모 5.8) 발생 사흘째 잠잠한 모습을 보이다가 일주일 뒤 규모 4.5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변경된 수능날인 23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하루 이틀 뒤에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한 만큼 당분간 긴장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