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이중(56) 대만 야구대표팀 감독이 깔끔하게 완패를 인정했다.
대만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전에서 0-1로 패했다.
‘타격의 팀’ 대만은 한국 강타선을 상대로 단 1점만을 내줬지만, 한국의 높은 마운드를 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국제대회에서 대만이 한국에 0-1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은 한국전을 겨냥해 천관위(27·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를 발탁해 효과를 봤지만, 믿었던 방망이에 발목이 잡혔다.
훙 감독은 경기 후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경기가 됐다. 투수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주 훌륭한 투구를 했다. 타선은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잘 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긴장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훙 감독은 한국 선발 임기영(22·KIA 타이거즈)을 극찬했다. 임기영은 7이닝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묶었다.
훙 감독은 “한국 선발투수 변화구가 아주 좋았다. 대만에는 이런 타입의 투수가 없다. 다양한 변화구와 코스에서 위력을 느꼈다. 변화구 제구력이 아주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대만은 18일 일본전에서 결승행에 도전한다.
훙 감독은 “일본은 투타 모두 실력이 높은 팀이다. 오늘은 선수들에게 일찍 쉬라고 일러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