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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비과세 해외펀드]1인당 3,000만원까지 10년간 비과세...환리스크 꼼꼼히 살펴야

■Q&A로 본 체크 포인트





올해 연말, 정확히 12월 29일로 절세 혜택이 종료될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당장 돈을 입금하지 않더라도 일단 계좌만 터놓으면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혜택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많지만 여전히 비과세 해외펀드가 무엇인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 무슨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8개 질문과 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본다.


■비과세 해외펀드란

해외상장주식에 직·간접으로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정부는 2015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를 만들어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6년 1월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주식형펀드가 도입됐다. 첫 펀드는 2월 말 출시됐고, 그 전에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는 새 계좌코드를 받아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로 등록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됐다.

■비과세 혜택 범위는

투자 수익금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매매와 평가, 환차익에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그 외에 주식 배당과 이자소득에는 다른 투자 상품과 마찬가지로 과세된다. 올해 안에 가입하면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세제상 불이익 없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펀드 종류를 변경할 수 없는 만큼 내년 이후 신규 펀드에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유지할 수 없다.

■절세 효과는

비과세 한도에 해당하는 3,000만원을 똑같이 22.6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일반 해외펀드와 비과세 해외펀드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절세효과 차이는 104만5,000원이나 된다. 두 펀드 모두 세전 수익은 678만6,000원으로 같지만 일반 해외펀드가 104만5,000원(매매차익의 15.4%)을 세금으로 내는 반면 비과세 해외펀드는 비과세로 세금이 면제돼 그만큼의 추가 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가입 제한이 있나


국내 거주자라면 성별과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을 두루 받기 위해 가족들 개별 명의로 계좌를 만들 수도 있다. 자녀는 5,000만원(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된다. 비과세 상품으로 투자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나 투자 희망자는 자녀들까지 함께 가입해 1인당 3,000만원씩 한도를 다 채워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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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납입 한도를 지켜야 하나

납입 한도는 계약 기간 중 납입이 가능한 최대 한도인 3,000만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납입은 한도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하면 된다. 올해 안에 한도를 자유롭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지만, 내년 1월 1일 이후 중도 환매를 하면 해당 금액은 다시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가령 납입 한도가 3,000만원인데 2,000만원을 입금했다가 1,000만원을 환매하면 남은 한도를 2,000만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추가 납입 가능 금액은 1,000만원이다.

■납입 기간 설정은 10년만 가능한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 10년 이내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환매에 따른 불이익이 없으니 계약기간은 길게 잡을수록 유리하다. 납입 한도와 계약 기간을 여유 있게 설정한 후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는 이유다. 가령 베트남펀드와 인도펀드에 장기투자를 염두에 뒀다면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 한도를 설정하고 120개월간 각각 16만원과 8만원씩 매달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적립 금액이 한도 설정 금액을 초과하는 시점부터는 입금이 되지 않는다.

■투자 위험은 없나

세제혜택을 받는다고 해서 투자위험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펀드별 투자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상품도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 특히 주식배당과 이자소득은 과세 대상이다. 따라서 해외펀드 중 배당주펀드와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는 비과세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환차익도 비과세 대상에 포함되므로 세제 혜택 측면에서는 환노출형이 유리하지만 환차손 역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도 없다. 환헤지를 하면 환율 변동에 노출되지 않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해당 자산과 동시에 외환에도 투자하게 된다. 결국 투자지역의 통화 강세와 정치변수 등을 고려해 환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펀드 가입 비용은

펀드 판매사와 운용사가 거둬가는 판매·운용보수는 가입시부터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투자원금에서 미리 공제된다. 장기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누적되는 보수차이는 최종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10년 만기 적립식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적립식펀드는 가입 1~2년차에는 적립금이 적어 보수가 크지 않지만 5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 투자원금이 커지면 보수율이나 수수료율도 같이 커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기로 가입한다면 A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판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E클래스 상품 가입도 방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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